잡문 7

인생 사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지 어렵게 생각하는지 여튼간에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계속 바꾸지 못 한 것이 몇가지 있는데 하나는 계속 버릇 처럼 말 하고 있는 잠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인간 관계이다. 겉보기엔 낯도 안가리고 말도 툭툭하고 상당히 친해지기 편한 스타일인데 실은 난 철벽쟁이이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그냥 아무 문제없이 평범하게 편한 사람인데 연락은 할 말이 없으면 안 하고, 쉬는 날 사적으로 만나는 것도 안하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을 애초에 뿌리부터 싹부터 다 잘라내고 있다. 숨쉬고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저질 체력인것이 이 사단의 근본적인 이유이다. 돈벌고 살려면 일은 해야하는데 일하면서 다른 무엇인가를 신경쓰는 것을 할 자신도 없거니와... 또... 좀 머리 아..

잡문 2020.11.09

가을 탄다.

매년 여름이되면 기분이 다운이 되는 시기가 있었다. 숨쉬기도 힘든 여름의 텁텁한 공기.티셔츠 안으로 흐르는 땀.따스하다 못 해 살을 파고들 것만 같은 햇볕과 눈이 부실 듯 한 햇살.새파란 이파리.매미소리가 노이로제였다. 특히 일본의 여름은 아스팔트의 열기가 일렁이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강렬했다.나를 포함해 밖을 걷는 사람들 눈이 다들 동태눈깔이 되어있었다.단순히 더워서 기분이 다운 되는 것은 아니였다. 여름의 그 모든것으로 부터 젊음, 에너지, 파워를 느끼는 것이 문제 였던 것 같다. (심지어 동태눈깔이 되어서도) 이렇게 밖은 힘이 넘쳐나는데 나는 뭐지?라는 못 난 생각에 머릿속에선 나쁜 생각이 가득.진짜 못 난 발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랬던 내가 가을을 타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여름의 뜨거운 공..

잡문 2020.10.30

근성론자

나는 의외로 근성론자이다. 의외는 아닌가? 정말 간절히 원하고 그 원하는 만큼의 노력을 하면 시간은 걸릴 지언정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게 그렇다고 못, 혹은 안 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정말 간절히 원하고, [이루어질 때까지 이루어지길 원하는 만큼의 노력]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가능은 없지만 가능해질 때까지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뭘까란 생각을 잠시 했는데, 그 단어는 근성론자라는 결론이 났다. 이제 그렇게 젊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이가 되고, 시간과 노력을 온전히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다 쓸 수는 없게 되었다. 이게 이렇게 되니 언제나 나의 모토인 [할 수 있어]란 말이 엄청난 ..

잡문 2020.10.14

서점 다녀옴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전자책인 아닌 책을 구입했다. 역시 종이책이 좋다. 넘기는 맛도 있고, 눈도 안 아프고. 전자 책은 킨돌을 쓰고 있는데 다른 보통 모니터 보다는 훨 종이 책 같고 눈도 덜아프긴 하지만 역시 종이 책에 비할 것은 아니다. 다만 더이상 책을 수용 할 책장이 없어서 전자 책을 쓰고 있을 뿐. 역시 신간은 종이책이다. (전자책은 클래식이라던가 좀 지난 책을 세일 할 때 싸게 사는 맛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오랜만에 서점에 가니 사고 싶은 책이 넘쳐 흘렀지만 세권만 사고 나왔다. 세권이라고 해도 하나는 도감 비슷한 책이라, 가격이 꽤 있었는데.. 후회는 안한다. 제일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과학 서적이다. 그중에서 도감을 제일 좋아한다. 동물도 좋고 식물도 좋고 곤충도 좋고 인간도 좋아..

잡문 2020.07.06

최단 거리

나는 상당히 성격이 급하다. 한국이 “빨리빨리”의 나라 라면 나는 빨리빨리 나라의 홍보대사 정도의 위치 일 것이다. 생활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주로 일에 관해서만 그렇다.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기 싫고, 나에게 있어 일을 하기전에 세우는 계획이란 목표치에 다다르기 까지 최단거리 찾기이다. 하물며 화장실에 가는 것에 있어서도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자리에서 한번 일어나서 움직일 때 들고 일어 날 수 있는 것을 내가 납득 할 수 있는양이 쌓이기 전 까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일에 상관없는 화장실에 가는 것을 목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거하고 저거하고 일어난 김에 화장실에 갔다가~ 이런 식이다. 이렇다 보니 동선+순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되..

잡문 2020.06.25

48시간 운용

나는 허리를 다치고 부터 생활 습관을 굉장히 건강하게 바꿔나갔다. 어린 나이였지만 몸이 움직 일 수 없다는 공포는 이제껏 느낀 어느 공포보다 리얼하게 나게에 다가왔다. 특히 먹을 것과 운동에 관해선 부족한 나름 신경을 계속 쓰고 있다. 지금 껏 생각도 안 하던 보험도 들고 아플 땐 돈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럽고 힘든지 회사에 복귀 하자마자 보험 회사부터 찾아갔으니 말 다한거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 시키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었다. 근데 이렇게 까지 가치관과 생활 습관을 극적으로 바꿔나간 나 이지만 한가지 죽어도 못 바꾼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잠이다. 난 어렸을 때 아빠한테 다섯시간 자면 떨어지고 네시간 자면 붙는 다는 소릴 들으면서 커왔다. 그리고 네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불면증이라..

잡문 2020.06.24

내가 므우보다 무려 10살 이상 나이를 먹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 모두의 가치관이 송두리 채 바뀌고 지구도 인간들의 괴롭힘을 덜 받아서 다시 살아 나고 있다고하니, 나도 다시 그림 일기 시작. 산업혁명 이후로 인류 사상 범적으로 이렇게 많이 내면을 생각하는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나도 출근이 없어지고 몸의 피곤함이 줄어 드니 취직하고 전혀 못 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손에 잡기 시작했다. 그림일기도 그 중 하나. 낙서도, 글을 쓰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약 7년 동안 손도 안 대고 있었으니, 천천히 다시 시작하면서 퇴보한 글도 낙서도 다시 원상복귀 하도록 해야지. 이 7년이란 세월이 대단한게 내가 므우 보다 무려 열+@살 많은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가차네. 이제 보니 므우 20살이니까 애기다 애기... ..

잡문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