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내가 므우보다 무려 10살 이상 나이를 먹었다.

장초란 2020. 6. 22. 00:29

코로나로 인해 세상 모두의 가치관이 송두리 채 바뀌고 지구도 인간들의 괴롭힘을 덜 받아서 다시 살아 나고 있다고하니,
나도 다시 그림 일기 시작.
산업혁명 이후로 인류 사상 범적으로 이렇게 많이 내면을 생각하는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나도 출근이 없어지고 몸의 피곤함이 줄어 드니 취직하고 전혀 못 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손에 잡기 시작했다.
그림일기도 그 중 하나. 낙서도, 글을 쓰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약 7년 동안 손도 안 대고 있었으니, 천천히 다시 시작하면서 퇴보한 글도 낙서도 다시 원상복귀 하도록 해야지.

이 7년이란 세월이 대단한게 내가 므우 보다 무려 열+@살 많은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가차네.
이제 보니 므우 20살이니까 애기다 애기... 웃음 뿐이 안 나온다.

그러면 뭐하나 난 하나도 안 바뀌었는데. 므우보다 열+@살 먹을 동안 난 뭐하나 변한게 없다.
오히려 일하면서 성격이 좀 변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자아고찰에 성공해서 다시 돌아옴.

그래서 그 기념으로 조금은 진지한 내 생각을 적어보자 한다.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은 기본적으로 먹고 자고 배설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 본능 안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포함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라 부르는 그것은 결국 자기자신 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표현하는 수단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나를 보면 든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되는 지표는 무수히 많지만 나는 이 생존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본능이 동물과 인간을 구분짖는 다고 생각된다.
사회성을 인간의 특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회성은 개미나 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보다 더 철저한 사회적 동물도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또한 도덕관념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연은 우리가 말하는 도덕관념이 없어도 충분히 자신들의 룰 안에서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표출을 하는 동물은 듣도보도 못 했다.
그 중 글을 쓰는 행위는 무엇보다 인간다운 본능이라 생각된다.
그림과 음악은 문명 사회 이전부터 행해져 온 지극히 본능 그 자체 이지만, 글은 문명 사회에서 뿐이 쓰여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지극히 인간다운 행위를 좀 더 발전시키고 갈고 닦고 싶다.
좀 더 재미있는 글, 읽기 편한 글,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문장을 하나 둘 써서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

인간은, 나는 무엇을 위해 나는 살아가는것일까.
단순히 태어났으니 살아가는 별 의미 없는 이유 일 뿐일 수도 있는데 나는 왜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 왜 더 잘 쓰고 싶어하는것일까.
나를 기록하고 내 주변을 기록하고 내생각을 기록하고 나 뿐만이 아니라 옛 부터 인류가 해 오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인간의 본능이라 생각 된다.
생존에 관계없는 본능,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능, 나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또...또 쓰잘떼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왜 난 계속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인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지 의문이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래왔듯...?


그런 의미에서 취직해서 코로나 전까지의 난 좀 부족한 사람이였던 것 같다.

므우보다 20+@나이를 먹었을 땐 뭔가 달라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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