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세대 2

48시간 세대-불면증

네가 자고 있는 서른 하고도 네 번째 26시. “이 새끼 또 자고 있네.” 잠 좀 그만 처자라는 듯 짜증 난 목소리로 도윤이를 깨운다. 25시 정도에 갑자기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우민이는 도윤이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는 같이 영화를 보는 듯하더니 영화가 고조되는 클라이맥스에서 도윤이는 그냥 고꾸라져 잠을 자고 있다. 영화의 초이스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평소 도윤이가 보고 싶어 하던 공상과학 영화이다. 오히려 이런 노잼 영화를 꿋꿋이 보는 우민이가 더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 “야! 네가 좋아하는 캐러멜 팝콘도 사 왔다고! 왜 먹질 못 하고 처자고 있냐고요.” 나사에서 하루 48시간 운용 실험이 성공한 지 50년. 24시간보다 48시간 운용이 건강과 삶의 질이 높은 것은 이미 많..

공상망상대전 2020.09.28

48시간 운용

나는 허리를 다치고 부터 생활 습관을 굉장히 건강하게 바꿔나갔다. 어린 나이였지만 몸이 움직 일 수 없다는 공포는 이제껏 느낀 어느 공포보다 리얼하게 나게에 다가왔다. 특히 먹을 것과 운동에 관해선 부족한 나름 신경을 계속 쓰고 있다. 지금 껏 생각도 안 하던 보험도 들고 아플 땐 돈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럽고 힘든지 회사에 복귀 하자마자 보험 회사부터 찾아갔으니 말 다한거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 시키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었다. 근데 이렇게 까지 가치관과 생활 습관을 극적으로 바꿔나간 나 이지만 한가지 죽어도 못 바꾼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잠이다. 난 어렸을 때 아빠한테 다섯시간 자면 떨어지고 네시간 자면 붙는 다는 소릴 들으면서 커왔다. 그리고 네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불면증이라..

잡문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