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되면 기분이 다운이 되는 시기가 있었다. 숨쉬기도 힘든 여름의 텁텁한 공기.티셔츠 안으로 흐르는 땀.따스하다 못 해 살을 파고들 것만 같은 햇볕과 눈이 부실 듯 한 햇살.새파란 이파리.매미소리가 노이로제였다. 특히 일본의 여름은 아스팔트의 열기가 일렁이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강렬했다.나를 포함해 밖을 걷는 사람들 눈이 다들 동태눈깔이 되어있었다.단순히 더워서 기분이 다운 되는 것은 아니였다. 여름의 그 모든것으로 부터 젊음, 에너지, 파워를 느끼는 것이 문제 였던 것 같다. (심지어 동태눈깔이 되어서도) 이렇게 밖은 힘이 넘쳐나는데 나는 뭐지?라는 못 난 생각에 머릿속에선 나쁜 생각이 가득.진짜 못 난 발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랬던 내가 가을을 타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여름의 뜨거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