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계인의 고백 (나의 사랑스러운 행성에게) 내가 살던 행성은 지구가 아니었다. 지구에서 빛의 속도로 50광년 떨어진 행성, [아리에라]가 나의 고향이다. 약 10년 전 내가 살던 아리에라와 그 주변 행성들에 지구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었다. 지구인들에 대해, 그리고 지구에 대해 간단한 2진법으로 표현된 전파 메시지였다. 우린 모두 놀랐다. 보내져 온 전파를 보면 분명 아직 문명 수준은 우주여행을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었다. 그런 행성에서 자신들을 알리는 메시지를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것이었다. 게다가 메시지의 DNA를 분석해 본 결과 메시지를 작성한 본인은 벌써 생명을 다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목적지로 설정되어있는 허큘리스 대성단에 도착하기까지는 25,000년이 걸릴 예..